[리뷰] 츠구모모 by 하마다 요시카즈 - 뛰어난 작화의 성인 코믹 판타지

원제 : つぐもも

저자 : 浜田よしかづ (하마다 요시카즈)

출판사 : COMIC SEED! -> 코믹 하이! -> 월간 액션

연재 기간 : 2007. 12 ~ (25권 연재 중)

미디어 믹스 : 코믹스, 애니메이션

키워드 : 보이미츠걸, 성인 판타지, 동양 판타지, 요괴, 귀신, 소년, 하렘, 이능력 배틀, R-18, 섹드립, 코믹, 일상

작가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Ux5dpO6d5gQ4KWNPc24CKw

 

 

 

줄거리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누나와 함께 살아가는 카가미 카즈야

 

소꿉친구인 치카이시 치사토와 티격태격하며 여느 날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옥상 한가운데에 가발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꺼림칙한 느낌 때문에 내버려두고 돌아가려 하지만

 

귀신 들린 가발은 요괴의 형상으로 변해 카즈야를 습격한다.

 

그런 위급한 순간 갑자기 나타난 소녀가 카즈야를 지키기 위해 요괴를 퇴치하고 돌연 사라지는데

 

소녀의 정체는 다름 아닌 모친의 유품 오비의 '츠구모모'(물건에 자아가 깃들어 탄생한 요괴)인 키리하였다.

 

그렇게 평온한 일상은 가고 카즈야와 낯선 요괴 소녀 키리하와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리뷰

이 분야에서 유명한 야부키 켄타로 작가의 '투러브 투러블'급으로 서비스 씬이 난무나는 성인 코믹스이다. 얼핏 보면 단순 뽕빨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캐릭터나 설정 측면에서의 완성도가 준수한 편인데, 성인용 코믹스 중에 제대로 된 스토리나 설정 및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 드물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가지는 가치는 높다.

 

뛰어난 작화를 기반으로 한 충실한 서비스 씬과 개성적인 히로인이 끝없이 등장한다는 점이 앞서 언급한 투러브 트러블과의 공통점이며, 그 밖에도 나름대로 세계관과 설정이 탄탄하고 나름의 메인 스토리도 존재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작화가 역대급이라고 볼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라 보는데, 심지어 작화가 날이 갈수록 퀄이 상승하기까지 한다. 한 번만 봐도 쉽게 인상이 남는 특유의 선처리와 고전적이면서도 올드하지 않은 캐릭터 조형이 특징이다. 연재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장기간 연재하며 작화가 들쭉날쭉하는 작품이 많은 이쪽 업계에서 자신만의 특징적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나감을 보여주는 정말 몇 안 되는 작가이다. 작화 작업을 직접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는 걸로도 유명한데, 어시스턴트 하나없이 모든 작화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간 연재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작가의 애착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또한 작화도 작화지만 캐릭터 조형이 뛰어난 것도 장점 중 하나이다. 사실 경지에 이른 작화 실력 때문에 더욱 돋보이는 것도 있지만, 수십 권에 이르는 별 특이점 없는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바로 다수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기 때문이다. 키리하나 쿠쿠리히메 등 작가의 애정이 묻어나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뛰어난 작화 

 

 

작가가 자신의 작화 작업을 스피드 스케치 형식의 영상으로 유튜브에 자주 올리는 편이다.

 

덕분에 그림을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한다.

 

아래는 작가의 실력이 돋보이는 일러스트들.

 

 

 

애니메이션화

 

2017년 1기 애니메이션이 제작된 이후, 현지에 인기가 나쁘지 않았던지, 2기 제작이 결정되고 2020년 4월 방영하였다.

 

1기도 그렇고 애니 자체의 퀄리티가 나쁜 편이 아니지만, 사실 코믹스 판의 작화가 너무 압도적인지라 코믹스 이상의 작화를 보여주진 못하기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단점

· 브레이크 없는 섹드립

애초에 성인물인 만큼 수위조절 없는 것이 당연하긴 하지만, 가끔씩 선을 과도하게 넘는 연출이나 전개가 등장하기에 이쪽 계열에 내성이 없는 독자라면 불쾌감을 느낄수도 있다.

 

· 밋밋한 메인스토리와 주인공

하렘소설의 목적성 없는 우유부단한 주인공의 성격이야 그렇다 쳐도 전개가 매우 수동적이기에 스토리 전개가 다소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다. 여타의 성인코믹스중에서야 츠구모모가 그나마 괜찮은 편이기는 하지만 사실 스토리만 놓고 보자면 크게 호평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물론 대부분의 독자가 이 작품을 스토리 때문에 보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총평

특별한 스토리를 기대하지 않고 난무하는 작품 특유의 섹드립과 코드만 맞는다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뛰어난 작화의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