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Übel Blatt / 위벨 블라트(KR) / Evil blade(EN)
작가 : 塩野干支郎次 (시오노 에토로지)
출판사 : 대원씨아이(KR) / 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 (JP)
연재 : 2004. 12 ~ 2019. 03
키워드 : 다크 판타지, 복수, 잔혹함, 시리어스, 코믹, 액션, 이종족
줄거리
20년 전 세계는 마족 비슈테히의 침공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다.
이에 비슈테히로들로부터 인류를 수호하기 위해 엄선된 14명의 용사들이 특수작전을 결의하고 여정에 오른다.
작전 도중 14명 중 3명은 전투 도중 사망하게 되고, 심지어 4명은 인류를 배반하고 적의 편에 붙게 되는데
하지만 결국 7명의 용사들은 힘을 합쳐 비슈테히들을 물리치는 데 성공하고 이후 4인은 '배신의 창'으로 낙인찍히고, 7인은 '제국 7창'으로 불리며 영웅으로 숭배받게 된다.
하지만 세간에 알려진 사실과 다르게 실제로 인류를 배신한 것은 제국 7 창이라 불리는 영웅들이었으며, 실제로 악전고투 끝에 비슈테히를 쓰러트린 것은 바로 '배신의 창' 그중에서도 주인공 '아셰리트'였다.
아셰리트를 필두로 한 4인은 비슈테히를 쓰러트리고 복귀하는 길 '제국 7창'들에게 배신당하여 수많은 무기에 관통당하여 절벽으로 떨어지지만
그중에서도 아셰리트만이 달의 요정족과 우연히 융합하게 되어 생명을 유지하게 되나, 본래의 신체를 잃고 어린 아인종의 몸을 갖게 된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케인첼이라 바꾸고 '제국 7창'이라 불리는 배신자들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리뷰
거의 십 수년 전의 오래된 작품으로, 따지고 보면 나의 장르적 취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기도 했었던 의미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품의 분위기는 복수물이 테마인 다크 판타지답게 음울하고 선정적이며 칙칙한데, 군데군데 다크판타지 답지않게 개그코드도 꽤 포함하고있는게 특징이다. 전투씬은 마치 요즘의 왕좌의 게임처럼 잔혹하고 현실적으로 묘사되며, 인간의 성에 대한 탐욕도 그야말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십 수년 전의 나에게 있어, 소년 만화 혹은 전연령판 미디어에서의 의식적으로 절제되고 거세되고 순화된 표현은 큰 불만으로 다가왔고 항상 이러한 현실적인 묘사에 대한 갈구가 기저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바로 이 작품이 그런 욕구를 완벽하게 해소하여 주었던 것이다.
취향 저격인 다크 판타지 배경을 제쳐두고서라도, 메인 스토리의 주제도 매우 훌륭하다. 복수물이란 장르는 몽테크리스토 백작 이래로 수 없이 입증된 잘만 쓴다면 결코 실패할 수 없는 훌륭한 소재이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그림체와 다양한 캐릭터성도 이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결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 과도하다 싶은 소녀(소년)애적 성적 코드와 전투씬의 빈약함이 그것이다. 전자야 19세 작품이니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가도 후자는 작품의 전체적인 퀄리티를 두고 볼 때 매우 아쉬운 요소이다. 사실 요즘 넘쳐나는 웹툰이나 양산형 만화들을 생각하면 이 정도도 사실 훌륭한 수준이나 다른 부분에선 별다른 결점이 없는 훌륭한 작품이라 조금의 결점이 부각되는 면도 없잖아 있긴 하다.
총평
다크 판타지 배경의 복수물에 있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작품. 이런 류의 작품이 좀 더 나왔으면 좋겠는데, 십 수년이 지난 지금 현재까지도 감감무소식인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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