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전 by 니시무라 키누

원제 : ハイスコアガール

저자 :  押切蓮介(오시키리 렌스케)

출판사 : 대원씨아이 (KR) / 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 (스퀘어 에닉스, JP)

연재 기간 : 2010. 10 ~2018. 09

미디어 믹스 : 코믹스, 애니메이션

키워드 : 보이미츠걸, 비디오 게임, 오락실,  삼각관계, 러브 코미디, 성장, 대전 게임

 

 

줄거리

대전 격투 게임붐에 힘입어 오락실이 전성기를 누리던 1990년대 초반.

 

여느 날과 다름없이 오락실에 죽치고 앉아 대전 게임을 즐기고 있던 초등학교 6학년생 야구치 하루오.

 

여자에게 인기도 없고 뭐하나 특출 나게 잘하는 구석도 없는 그에게 단 하나 특출 난 능력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대전 게임 실력이었다.

 

동네 오락실에서만큼은 '갓핑거 하루오'로 군림하며 오늘도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등장해 그의 연승을 처참하게 꺾어버린 상대는 같은 반의 동급생이자 부잣집 아가씨인 오오노 아키라였다.

 

하나뿐인 자신의 프라이드를 꺾어버린 그녀를 처음에는 미워하며 다투기도 하지만

 

게임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만큼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다.

 

 

리뷰

개인적으로 한 때 오락실에 죽치며 살다시피 한 적이 있기도 해서, 오랜만에 매우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과거로 돌아가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작품 전반에서 오락실에서 대전 게임을 하다 시비가 붙어 싸운다거나, 더 많은 게임이 존재하는 오락실을 찾아 전전한다던가, 코흘리개들 돈을 갈취하기 위해 기계에 장난질을 쳐놓은 주인 할머니 등과 같은 세세한 디테일이 살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세세한 디테일은 작가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종류의 것인데, 작가에 대해 좀 더 알아보니 역시나 오락실 게임광이었다고 한다. 

 

이런 치트키급 소재에 개성 있고 매력 있는 히로인과의 로맨스도 깔끔하게 그려내고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말할 수 있다. 스토리를 보면 연애소설이라 해도 될 만큼 작품 내내 오오노와 하루오 그리고 코하루 이 셋의 삼각관계를 세심하게 그리고 있다. 단순한 추억팔이 소재에 캐릭터를 끼워 넣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마다 감정선이 살아있는 것도 몰입감을 높이는 한 요소이다.

 

 

애니메이션화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2018년 3월 22일 애니메이션화가 발표되어, 2018년 7월 방영을 개시하였다.

 

예상외로 유럽쪽을 비롯해 해외 각국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비디오 게임에 대한 추억은 지구 공통인 듯.

 

 

저작권 분쟁

https://news.zum.com/articles/24596825?c=06

 

하이스코어걸 저작권 분쟁 극적 합의

오시키리 렌스케 원작의 90년대 게임을 소재로으로 한 러브코미디 만화 ‘하이스코어 걸’의 저작권 분쟁이 합의로 막을 내렸다. 스트리트 파이터, 아랑전설,

news.zum.com

작중 내에 수많은 작품들이 등장하는데 당연히 저작권 문제를 협의했겠거니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용호의 권, KOF 등의 저작권을 가진 SNK에 대해 일말의 통보도 없이 연재 및 애니메이션화를 무단으로 진행했음이 밝혀졌다. 2014년 소송을 걸어 스퀘어 에닉스가 압수수색을 당하며 세간에 이 일이 알려졌는데 참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해외 각지에서 잘 나가는 작품의 성적을 믿고 편집부 측에서 배짱을 부린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SNK가 중국에 넘어감으로써 서로 급하게 합의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문제는 어이없게 해결되고 말았다.

 

 

속편 제작

히다카 코하루

하루오-오오노 커플이 아닌 비운의 히로인 코하루를 주인공으로 하는 외전이 속편으로 출간되었다.

 

배경은 2007년으로, 코하루가 성인이 되어 중학교 선생님으로 활동하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단점

· 호불호 갈리는 데포르메형 그림체

사실 작화에 왕도는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오시기리 렌스케 작가의 특유의 화풍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지만, 대중성 확보에서 살짝 아쉬운 면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 본인도 처음에는 특이한 그림체 때문에 적응 못한 적이 있기도 한데, 그래도 보다 보면 작가 특유의 개성이 느껴지는 그런 매력 있는 그림체라고 생각한다.

 

 

총평

오락실 게임을 즐겼던 세대라면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독특한 소재의 청춘 러브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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