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스페이스 어드벤처

작가 : 바람그늘

연재 기간 : 2019. 08. 13 ~ (439화 연재 중)

연재처 : 조아라 노블레스

키워드 : 퓨전 판타지, 스페이스 오페라, SF, 성장물, 상태창

 

 

 

줄거리

 

민간 군사 기업에 고용되어 용병으로 뛰며 생계를 이어가던 주인공.

 

부사관으로써 군 복무 경험을 살려 나름대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던 그에게 어느 날 한 토벌 의뢰가 맡겨진다.

 

하지만 의뢰 진행 도중 한 동굴에 진입하자마자 붉은빛이 갑작스레 그를 감싸고 그는 의식을 잃게 되는데

 

그가 의식을 차린 곳은 한참 기계족 강습병과의 전쟁이 진행 중인 미래 세계의 전장이었다.

 

그리고 그 전장은 다름아닌 자신이 집필한 적 있는 SF판타지 배경의 세계였는데

 

그는 과연 기계족들과 괴수들이 넘쳐나는 이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리뷰

노블레스 이용권을 결제한 김에 볼만한 소설이 없나 뒤적거리던 도중 발견한 작품이다.

 

본 소설을 100화 가량 읽어본 나의 감상은, 한마디로 말해 요즘 시류에 역행하는 작품이라는 느낌이었다. 달리 말하면, 작가가 설정에 아주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SF 판타지 장르라는 것을 제외하면 매력적인 캐릭터도 눈에 띄지 않고, 스토리 전개도 산만하여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소설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딱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탄탄한 세계관과 설정 하나만을 믿고 100화 가까이 작품을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자신이 설정한 소설 속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트렌디한 클리셰에,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작가 나름의 고심이 엿보이는 세세하고 나름 탄탄한 설정하나만큼은 확실히 여타의 작품들과는 결이 다른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 조아라 노블레스에서 이런 오리지널리티가 눈에 띄는 소설들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는 것도 이 작품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였다. 독창성이 결여된 흔하디 흔한 대리만족 소설에 헛된 희망을 가지고 시간낭비하기보다는 이런 기본기가 갖춰진 소설을 따라가며 작가의 필력이 나아지기를 기대하는게 훨씬 더 생산적인 일이란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십 화를 읽어나가면서도 작가의 필력이 개선될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주인공의 캐릭터성마저도 제대로 성립되지 않았는데, 작가의 스토리 전개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니 글에 제대로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현재까지도 작가가 연재 중인 작품이니, 연재가 끝나 작가의 필력에 대해 다른 이들의 평가가 한번 더 나올 때쯤 다시 읽어보아야겠다 싶어 일단은 하차하기로 결정하였다.

 

 

 

설정 및 세계관

· 인류 연합과 자유 연합

본래 인간들 위주의 '인간 동맹'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느슨한 연합이었으나, 기계족과 괴수에게 대항하기 위한 '자유 연합'이 결성된 이후, '요정 연합', '초월 연합'에 대응하여 자연스럽게 '인류 연합'으로 재탄생 하였다.

 

· 마력과 에테르

마력은 행성의 생명력이며 에테르는 우주의 생명력이란 설정. 에테르가 여러차례 걸러지면 마력이 된다.

마력은 1~9등급, 에테르는 1~14등급으로 나뉘며 숫자가 높을수록 높은 등급.

 

· 순혈과 개조인간 그리고 초인

능력자는 태생부터 강대한 능력을 타고나는 순혈과 기계를 몸에 이식하여 힘을 얻는 개조인간 두 부류로 나뉜다. 주인공은 이중 개조인간에 속한다.

 

 

 

단점

· 지나친 숫자 인플레이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니 어느정도 감안해야겠지만, 그런걸 감안하더라도 숫자 인플레가 너무 지나치다. 작품 초반부부터 일상생활에선 들어보지도 못했을 항하사, 나유타, 무량대수 이런 숫자가 남발되니 설정의 개연성이 걱정될 수준이다.

 

· 산만한 스토리 전개

작가가 특정 부분에서 독자가 어떤 장면을 원하는지 캐치를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빌드업이 끝나면 그 해소 과정을 최소한 독자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만큼은 서술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단 한 줄로 묘사하고 치우는 식이다. 작가의 긴장감 완급 조절에 대한 이해도의 부족이라고 본다.

 

· 히로인의 부재

솔직히 왜 노블에서 연재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우주에 남녀가 5대5 일지언데, 시커먼 남자들만 계속해서 등장하는건 개연성 측면에서도 이해불가. 물론 작품을 모두 읽지 않고 하는 의미없는 불평일 수는 있으나, 그렇다 치더라도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

 

· 주인공의 목적 의식 부재

주인공의 캐릭터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다.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욕망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니 감정이입이 용이하지 않다.

 

 

 

총평

준수한 설정과 그렇지 못한 필력.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 작가의 필력이 개선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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