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SSS급 귀환자 소환 마법

작가 : 은결과 달빛

연재 : 2019. 12. 12 ~ (131화 연재중)

연재처 : 조아라 노블레스

키워드 : 이세계 소환물, 판타지, 상태창, 마법, 이능력, 생존, 조노블, 개그 코드

 

 

줄거리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내던 30대 후반의 재영

 

빌어먹을 부모가 물려준 빚을 갚기 위해 오늘도 고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바닥에 떨어진 금화를 우연히 발견하고 진짜 금인지 확인차 깨물어 보다가 정신을 잃게 된다.

 

정신을 잃은 그는  다른 세계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의 육체는 시간을 거슬러 18세의 것이 되었고

 

주변에는 18세 전후에 서로 다른 국적의 소년, 소녀들이 있었는데, 그들 또한 그와 함께 모종의 이유로 이세계로 소환된 것이었다.

 

무슨 이유에선지 그들은 국적과 사용하는 언어가 달랐지만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자신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임을 직감한 재영은

 

이 소규모 그룹에서 '파리대왕'에서와 같이 파벌이 갈라지는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몇몇 동료들과 무리를 이탈하기로 결정한다.

 

 

 

리뷰

요즘 하도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이 부족해서 다른 리뷰에 의존하지 않고 조노블에 직접 심해탐사를 진행하곤 한다. 번번이 허탕만 치던 이전과 달리 이번 탐사에선 다행히 'SSS급 귀환자 소환 마법'이라는 보석 같은 작품을 건질 수 있었다. 

 

초반부 스토리는 흔히 볼 수 있는 이세계 소환물의 전형이다. 이런 익숙하고 쓰기 쉬운 소재는 작가의 필력과 이후 진행을 어떻게 이끌어가는지가 매우 중요하기에 아쉽게도 여태까지 본 작품들은 기대 이하의 퀄리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작품은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세계 소환물'이라는 소재를 작가 나름의 참신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사실 애초에 뜬금없이 이세계에 이방인들을 소환해 역경을 이겨낸다 것 자체가 너무 개연성이 형편없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보통 문제가 있으면 자기들끼리 해결을 할려고하지 뜬금없이 근본도없는 외부인을 불러들인다는 것은 평범한 발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애초에 대부분의 창작물속에서 이런 현실성에 대한 의구심은 대부분 뭉개고 넘어가곤 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세계 원주민들이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세계인들을 소환하여 이용한다는 합리적인 이유가 존재하는듯 하다. 원인불명의 이유로 소환 마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여 왕성이 아닌 숲 속에 떨어진 지구인들. 그런 상황 속에서 자신들이 떨어진 세계에 대해 알아가며 역경을 헤쳐나가는 주인공들. 그리고 그들에게 현상금까지 내걸어 추격하는 이세계인들의 스토리는 자뭇 흥미진진하며 작가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고민 또한 엿보인다.

 

물론 이런 류의 스토리가 이 작품이 최초인 것은 아니다. 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이세계에 지구인들을 소환해서 지식과 능력을 뽑아먹기 위해 죽지도 못하게 고문하고 세뇌하고 하는 그런 암울한 세계관도 예전에 나름 유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특징은 나름의 세계관과 설정뿐만이 아니다. 주인공과 조연 인물들의 대사가 자칫 지루하다 느껴질 정도로 집요하고 현실적이란 점이 그것이다. 이건 글을 몇 화만 읽어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이런 요소들이 모여서 주, 조연들의 캐릭터성을 공고히 하고 글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개그코드가 유치하지 않고 시리어스한 와중에 실소를 유발하는 것이 취향에 맞아 중간중간 피식하며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설정 및 세계관

· 중세 판타지 세계관으로 소환된 지구인 소년, 소녀들

 

 

· 정체불명의 대규모 소환 마법

 

 

 

등장인물

· 앤드류 (재영)

18세의 나이로 회춘한 재영. 파티의 리더.

발음문제 때문에 앤드류라는 가명을 사용한다.

냉철한 이성과 합리적 판단력에 상태창과 상점 창을 불러낼 수 있다는 사기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 팀의 리더.

직설적이고 적나라한 화법을 구사하기 때문에 비교적 온건한 사고관을 가진 이리나와 자주 티격태격댄다.

 

· 이리나

흔히 볼 수 없는 미모의 소녀.

이세계에 떨어진 직후 서로서로 무리를 꾸리는 와중 이곳저곳에서 러브콜을 받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인싸파티들을 거절하고 앤드류가 소속한 일명 낙오자 파티에 끼기로 결심한다.

 

· 시디언

파티의 서브 리더 .

뭔가 비밀을 가진듯한 과묵한 만능 소년. 

이세계에 떨어진 직후 사람의 오라를 눈으로 볼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각성하게 되고, 그 능력을 통해 재영에게 뭔가 있음을 짐작하고 그를 따라가기로 결심한다.

 

· 제인

소심한 찐따 오타쿠 소년.

서브컬처에 심취해 이세계에 떨어진 직후 작은 목소리로 상태창을 외쳐보지만 실패하고 그에 핀잔을 주던 앤드류가 오히려 상태창을 각성하고 만다.

 

· 제임스

둔한 뚱땡이 소년.

하지만 육체관련 이능력을 각성중인듯.

 

· 클로이

소심한 성격의 소녀.

왠지 모르지만 이세계의 문자를 읽을 수 있다.

 

 

단점

· 지나치게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등장인물들 ?

서브컬처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이세계 소환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실 이런 류의 소설들을 보면서 이 반대의 경우는 있어도 이 소설처럼 지나치게 이성적이고 냉철한 캐릭터들이 나오는 경우는 이 소설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이런 부분이 사실 이 소설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토론 과정에서 지나치게 늘어지는 대화라던가 주인공의 성인지 감수성을 의심케 되는 섹X 금지 발언 등은 사실 현실성 측면에서 조금은 그렇지 않나 싶다.

 

· 아쉬운 대리만족과 사이다 전개

'SSS급 귀환자 소환 마법'은 각 캐릭터들의 면면이 빼어난 군상극이며 작가의 필력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편이지만, 대리만족 소설로써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다. 조연 캐릭터들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주인공의 비중이 적어 몰입감이 그리 크지 않으며, 위에서 언급한 지나친 대사량 같은 문제로 전개가 늘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총평

개성적인 캐릭터들덕에 마치 미드보듯이 술술 읽을 수 있었던 큰 결점없는 현실적인 슬로우 템포 이세계 소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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