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제독진 더 겜블러즈

작가 : 시옷전사

연재처 : 조아라 노블레스

출판  : 2018. 07. 31 ~ 2019.04.11 (연중)

키워드 : 시간 회귀, 타임루프, 카드, 게임 판타지, R-18, 연중

 

 

줄거리

전세계를 강타한 최첨단 증강현실 온라인 게임 구원의 탑(Tower Of Salvation)

 

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리얼리티를 구현한 게임은 사실 단순한 게임이 아니었으니

 

난데없이 게임 속 몬스터들이 현실 밖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게임 속 세계의 몬스터들은 세계 각국이 연합한 '세계 정부(UG)'의 재래식 무기로는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고, 이윽고 세계의 패권은 구원의 탑 온라인 랭커 보유수로 결정되기에 이른다.

 

그 랭커들 중에서도 최강자로 꼽히는 자들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구룡도', 9용신의 선택은 받은 후계자들이었다.

 

이들 구룡도를 주축으로 현실세계를 침범하는 월간마왕들을 힘겹게 막아내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구룡도의 일원 얼티밋 리퍼 갈감찬이 마신의 유혹에 넘어가 지구의 신이 되기 위하여 동료들을 배반하고 만다.

 

예상 못한 배신으로 구룡도 대부분이 죽거나 행방불명된 상황에서 주인공 얼티밋 겜블러 제독진만이 가까스로 갈감찬을 처단하는 데 성공한다.

 

배신자를 처단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고위 랭커의 부재로 마왕의 침공으로 인류 멸망이 예견되는 상황에 한숨을 쉬며 남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던 제독진이었으나

 

현실로 복귀한 그에게 세계 정부에서 파견한 암살자 '어젠트 G' 는 실패의 책임을 묻고 그를 암살한다.

 

하지만 꼼짝없이 죽는 줄 알았던 제독진은 유희룡 만다르미가 장난 삼아 건네준 모래시계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회귀한다.

 

 

 

리뷰

줄거리만 훑어봐도 고유명사와 작품 고유의 설정이 난무하는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옥사건 더 디파일러'(이하 옥사건)를 비롯한 시옷전사 작가의 작품이 모두 이런 식인데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며, 대체 그 상상력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고 싶을 정도이다.

 

비록 작가의 많은 작품들이 연중으로 남았지만 그 작품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하나같이 독특한 오리지널리티를 가지면서도 동시에 트렌드한 설정들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연중이라 아쉬운 점을 제외하면 개인적으로 모두 만족하며 읽을 수 있었다.

 

작가의 공지에 따르면, 옥사건이라는 작품을 나름 흥행에 성공해 자신감을 갖게 된 작가가 2018년 조아라의 '777페스티벌'을 겨냥해 집필을 시작한 작품이 바로 '제독진 더 겜블러즈' 이다.

 

당시 아니 요즘도 유행하고 있는 타임루프 설정을 시의적절하게 차용한게 인상적이며 특이하게 겜블러즈, 카드를 사용한 배틀이라는 설정과 전작 옥사건과 유사한 '게임 속 세상이 현실로'라는 스토리 구조가 눈에 띈다.  

 

사실 작품 자체만 놓고 보면 꽤 괜찮은 작품이지만, 주인공을 비롯한 여러 캐릭터들의 조형, 개연성과 설정에 있어서의 완성도가 여러모로 전 작품인 옥사건을 뛰어넘는다고는 할 수 없는 하위호환격 작품이라 크게 흥행하는 데는 실패하였다. 100화가량 연재를 거듭하다 결국 1년 넘게 연중을 하고 상태를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는 옥사건의 집필에 집중하고 있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타임루프와 탑 등반이라는 트렌디한 소재를 차용한데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작가가 옥사건이란 작품에서 19금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좀 더 잘 팔리고 대중적인 작품을 시도해보려고 한 것이 아닐까.

 

이전 작에 대한 리뷰에서도 누누이 말했듯이 작가가 제대로 된 편집자를 만나서 글을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정말 좋은 작품을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울 따름이다.

 

 

 

설정 및 세계관

· 현실이 된 가상현실 게임 - 구원의 탑(Tower of Salvation)

작품 서문에 증강현실이라고 적혀있는데 작가가 아무래도 가상현실과 개념을 혼동한 듯하다.

 

옥사건과 마찬가지로 시대를 앞서 나간 오버 테크놀로지 가상현실 게임이 사실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었다는 설정. 요즘 유행하는 타임루프와 탑 등반 클리셰를 넣은 게 눈에 띈다.

 

 

· 월간 마왕

현실 침공의 원흉인 구원의 탑내 마왕들. 어떻게든 재래식 무기로 대처가 가능했던 몬스터들과 달리 구원의 탑에서 얻은 이능으로만 현실적인 대처가 가능한 존재들.

 

 

· 블루 블러드

탑에 거주하는 원주민들 중 귀족을 자처하는 능력자들과 그 휘하가문.

최상위 랭커인 구룡도들조차 함부로 할 수 없는 가문 비전의 능력들을 보유하고 있다.

 

 

 

등장인물

· 제독진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용신 만다르미의 퀘스트를 가까스로 완수하고 만다르미의 스티그마와 결전보구를 얻어 구룡도의 일좌를 차지하게 된 대한민국 청년. 카드를 사용해 전투를 수행하는 일명 겜블러라는 직업을 지니고 있다.

 

만다르미가 건네준 아이템으로 죽음 이후 여러 번의 타임루프를 겪으며, 이전의 삶에서는 알 수 없었던 탑의 비밀을 하나둘씩 파헤쳐 나간다.

 

 

 

단점

· 잦은 비문과 오타 

가끔식 표면으로 드러나는 작가의 낮지 않은 이공계 지식들은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지만, 반면에 작가의 인문학적 소양은 그리 높지 않은 듯하다. 기본적인 문법 실수가 잦은 편이며 비문도 꽤 자주 등장한다.

 

 

· 어색하고 과도한 대사량

이걸 작가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 해야 할지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확실한 건 제대로 된 편집자가 있었다면 개선될 수 있었던 점이라는 사실이다. 도저히 현실적인 대화로 볼 수 없는 압도적인 대사량이 지면의 대부분을 메우고 있어, 단순히 인물들과의 소통이 아니라 스토리 진행까지 겸하고 있는 지경이다. 또한 독특한 캐릭터들의 설정이 아까울 정도로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대사는 독자의 몰입을 헤칠뿐만 아니라 뚜렷한 캐릭터성에도 흠집을 내고있다.

 

 

 

총평 

비슷비슷한 웹소설이 넘쳐나는 요즘 시기에 보기 드문 투박한 원석과 같은 작품. 옥사건이 끝나면 작가가 부디 연재를 재개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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