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빨로 레벨업 메켄로

원제 : 검빨로 레벨업

작가 : 메켄로

출판사 : (주)인타임

연재처 : 카카오페이지

연재 : 2020. 01. 03 ~ (121화 연재중)

미디어믹스:

키워드 : 용사, 엑스트라 주인공, 성장물, 상태창

 

 

줄거리

'이 세상은 끔찍하게 불평등하다'

 

노력만으로는 압도적인 재능을 이기지 못함을 실감한 아카데미의 18세 평민 청년 '레온'은 그렇게 생각했다.

 

평민 출신으로 왕립 아카데미에 입학한 이후,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단련했지만

 

빛나는 재능을 가진 '리안'에게는 단 2합만에 패배할 정도로 상대가 되지 않는 현실에 절망한다.

 

비슷한 이름에 똑같은 생일때문에 둘은 더욱 비교가 되어버려 더 비참해지는 레온.

 

자괴감에 더욱 검을 휘두르다 지친 레온은 하늘을 향해, 여신에게 자신의 삶은 무의미한지 묻게 되는데

 

그 물음에 답한 것인지 별안간 하늘에서 성검이 강림하여 본래 '리안'의 것이었던 운명을 뒤틀고 그를 용사로 지목한다.

 

과연 레온은 타고난 재능을 극복하고 진정한 용사가 될 수 있을까?

 

 

 

리뷰

'책을 먹는 마법사'(이하 책먹마)의 메켄로 작가가 차기작을 집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책을 집어들었다. 

 

사실 책먹마가 그렇게 인상깊었던 소설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작가의 필력이 나쁘진 않고 설정만큼은 괜찮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그래도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100화가량 읽어본 나의 감상은 결과적으로 괜한 기대였다는 느낌이다. 재능없는 노력파 주인공이 성검의 간택을 받아 조금씩 성장한다는 클리셰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비슷한 스토리의 장르소설로 '더 세컨드'같은 작품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거기에 요즘 유행하는 엑스트라 설정을 섞은 느낌. 확실히 작가가 글의 소재만큼은 잘 잡는편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글 자체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 한 마디로 말하면 글이 너무 무난무난하다. 이전 리뷰에서 말했던 작가의 단점이 이번 작에서 그대로 답습되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의 심리묘사가 잘 와닿지 않는다고 느꼈는데 이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응당 그래야 할 부분에서 적절히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내면 독백같은 부분이 글의 디테일을 살려주는 부분인데, 그런 것도 없는 그냥 평범한 10대용 라이트노벨을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 호불호 갈릴 만한 멘트같은 것들을 대중성확보를 위해 일일이 다 쳐낸 그런 느낌이다. 마치 프랜차이즈 음식처럼.

 

이는 글의 중심 스토리 전개도 비슷하다. 용사가 되었으니 악의 세력을 물리치러 다니고 동료를 영입하고 사건을 해결하고... 뻔하다 못해 식상하기까지 하다. 물론 이런 스토리전개로도 충분히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하나라도 이 글만의 무언가가 있다면 말이다. 

 

인내심을 갖고 더 읽어봐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작가의 이력이 있는만큼 메켄로 작가는 항상 이런 느낌의 소설을 쓸 것 같기에 미련없이 하차. 

 

 

 

단점

· 뻔한 전개

글에 몰입해서 읽을 만한 부분이 별로 없다. 주인공의 수련과정은 지루하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이벤트는 뻔하다.

 

· 얕은 캐릭터 조형

제대로 된 심리묘사의 부재.

 

· 수동적인 스토리

주인공의 목적의식이 뚜렷하지 않다 보니 메인스토리 자체가 어떤 사건이 터지면 수습하는 식이다.

 

 

 

총평

지극히 상업적인 소설. 준수한 필력에 트렌디한 소재와 무난무난한 스토리 전개. 캐릭터 면면을 보면 여성독자도 타깃으로 고려한 듯. 하지만 내가 굳이 찾아서 읽진 않을 그런 작품. 장르소설 입문자인 10대 독자들에겐 잘 먹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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