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원제 :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작가 : 김재한

연재 : 2020. 03. 16 ~ (176화 연재중)

연재처 : 카카오페이지

키워드 : 먼치킨, 소설 속으로 빙의, 엑스트라물, 육체파 주인공, 김재한 작가

 

 

줄거리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불수 환자가 되어 절망에 사로잡힌 채 하루하루를 보내오던 엄태성.

 

집에 틀어 박혀 시간을 보내던 그는 최근 웹 소설에 빠져 있었는데

 

그 제목은 바로 '세상을 독식하는 마법사'

 

밤을 새워 완결까지 소설을 읽은 그는 배드엔딩 결말에 허탈할 수 밖에 없었는데

 

온갖 역경을 이겨낸 주인공이 세상을 멸망시켜버리는 것이었다.

 

허탈함도 잠시, 잠을 자기 위해 눈을 붙였다 일어난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던건 그가 읽던 소설 속 판타지 세상이었다.

 

또한 자신이 엑스트라인 '모르드 베나스'의 몸으로 빙의한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데

 

모르드는 엑스트라라고 치고는 혈통과 재능이 지나치게 뛰어난 이른바 괴물이었던 것이다.

 

그는 그 힘을 사용해 세상을 멸망시키려 하는 주인공을 막을 것을 다짐한다.

 

 

리뷰

최근 폼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한 때는 믿고보는 작가였던 김재한 작가의 신작이다. 언젠가 작가의 포테셜을 최대한 발휘해서 제대로 된 작품을 하나 또 내지 않나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계속 붙들고 있었으나,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제는 그 미련을 놓아줄 때가 된 것을 이번 작품을 보고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김재한 작가의 작품을 보는 이유라면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오리지널리티가 느껴지는 설정과 세계관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두가지 모두 눈을 씻고 찾아봐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작가가 자신의 강점을 모두 버린 것이다. 그 이유는 사실 짐작은 간다. 10대가 메인 독자층인 카카오페이지에서는 머리를 비우고 쉽게쉽게 넘길 수 있는 이런 글이 아주 적격일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쓰기도 쉽고 가성비도 좋고... 이른 바 시류에 편승하는 것을 택한 것이다. 노골적인 제목 네이밍, 없었어도 별 상관없지 않을까 싶은 엑스트라 설정, 소설 속으로 빙의한다는 설정등에서 그런 작가의 의도가 드러난다.

 

사실 글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다. 커리어가 화려한만큼 필력은 따로 말할 필요도 없으며, 설정도 이전 자신의 흥행작에서 어느정도 따온만큼 그 자체로는 준수한 편이다. 다만 딱 그정도일 뿐으로, 이전부터 작가의 작품을 읽어왔던 독자들에겐 신선하게 다가오는 설정은 전혀 없으며, 카카오페이지에 넘쳐나는 여타의 글들과 별다른 특이점은 찾아볼 수 없어 굳이 이 작품을 읽어야하는 이유는 크게 찾아볼 수 없다. 뭐 웹소설에 입문하는 10대 독자들에겐 나쁘지 않은 입문작이 될 수는 있겠다.

 

 

단점

· 캐릭터성의 부재

100화가량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히로인은 등장할 기미도 안보일 뿐더러, 기억에 남는건 무식하게 때려부수는 주인공 밖에 없다.

 

· 긴장감의 부재

대놓고 먼치킨 소설에다 별다른 위기도 없어 글에 몰입이 쉽지 않다. 악역이 등장한다 해도 설명 줄줄줄 이어나가다 원펀치에 쓰러져나간다. 일본 인기 만화 '원펀치맨'같은 연출을 의도한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글쎄...

 

· 설정 재탕

어디서 본 듯한 설정들이 자꾸 등장한다. 자가복제.

 

 

총평

김재한이라는 이름 석자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하차했을 소설. 인내심을 갖고 계속 읽어보았지만 무의미한 선택이었다. 판타지 입문자이거나 김재한작가의 이전 작들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에겐 킬링타임용은 될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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