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클리어 확률 제로

작가 : 대문호

출판사 : KW북스

연재처 : 리디북스 등

출판 : 2019. 02. 27

키워드 : 게임 판타지, 퓨전 판타지, 감옥 탈출, 추리, 이세계 소환, 이세계 전이, 차원이동, 헌터, 느린 호흡

 

 

줄거리

 

본래 세계에서 최강의 헌터로 군림하던 정민

 

어느 날 정체불명의 이세계에 강제로 소환당한다.

 

본래의 능력을 모두 봉인당한 채 도착한 그곳은

 

그 누구도 빠져 나갈 수 없는 최악의 수용소이자 '감옥' 이었다.

 

그곳에는 제국의 황태자, 전직 황금 고블린 등

 

한 때 자신만큼 잘나갔을 대단한 인물들이 자신과 같이 갇혀 있었는데

 

과연 클리어 확률 제로의 감옥을 탈출할 수 있을까?

 

 

리뷰

클리어 확률 제로는 초반부 매우 높은 몰입도를 보여준다. 사실 별다른 특징없는 평범한 제목때문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책을 집어들었지만, 흡사 줄타기와 같은 아슬아슬한 주인공의 감옥탈출기에서 흡사 프리즌브레이크와 같은 예상 밖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대체 언제 봉인을 풀고 적들을 제대로 혼내줄까 하는 기대감도 페이지를 빨리 넘기게 하는 원동력 이었다.

 

다만 작가가 이 부분에 혼신을 쏟았는지 감옥 탈출 이후에는 설정과 개연성 점차 붕괴하기 시작한다. 더구나 감옥탈출 이후로 거진 10권분량동안 봉인된 힘을 찾지도 못하고 이리 저리 치이는 대로 휩쓸리는게 스토리의 전부인데 글을 읽어나가는 독자 입장에선 글의 전개 속도가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또한 세계관 자체도 더이상 확장되지 않고 그저 교단과 관련된 세력과 치고받고 하는 것 이상은 찾아볼 수 없어 글에 대한 몰입도가 매우 떨어진다. 

 

작가가 좋은 소재로 글을 스타트했으나 필력의 한계로 글이 점점 쳐지는 전형적인 용두사미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등장인물

· 정민

전직 최강의 헌터이자 이세계에서 소환되었다. 감옥탈출 계획을 주도한다. 능력을 봉인당해 서로 비교해본적은 없지만 전투능력도 동료들중에 특출난 편인듯.

 

· 감옥 탈출 동료들 : 황금 고블린 그린 / 숲의 왕 블락 / 전직 최강 성기사 요한 / 전직 최고의 기사인 제국 황태자 웨일스 / 정령술사 아미르

정민의 감옥 탈출 동료다. 이들은 한 때 높은 자리에 있었지만 '플레이어'로 각성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감옥에 수감되고 만다. 이후 정민과 힘을 합쳐 감옥을 함께 탈출하게 교단의 추격을 피해 함께 달아난다. 동료들 하나하나가 각자 개성이 뚜렷해 글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 가넷 블러드

교단의 12성녀 중 하나로 압도적인 무력을 갖고 있다. 순결을 지켜야 하는 성녀의 직책에도 불구하고 한 때 자신이 짝사랑했던 웨일스황태자가 감옥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쾌락을 찾아 감옥에 방문한다.

 

· 필립

정체를 숨기고 감옥에 잠입한 교도관, 일명 '시어' 중 한 명. 돈을 매우 밝힌다. 탈출 작전을 진행하며 그 정체가 드러난다.

 

 

세계관

· 게임 속 세계(?)

주인공은 상태창을 통하여 자신이 '갓 아너'모드의 퀘스트를 진행하게 됨을 깨닫는다. 그런데 이후 퀘스트를 진행하며 마치 등장인물들이 NPC인마냥 묘사되는 퀘스트가 종종 등장하는것도 그렇고 여러 부분에서 판타지 소설에 게임요소가 자연스럽게 융화되지 못하고 겉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요즘 유행한다 싶으니 게임시스템도 한 번 넣어보자 라는 식인듯한 느낌이다.

 

· 교단

교단이 전 대륙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극히 드문 확률로 각성하는 '플레이어'들을 눈에 보이는 족족 잡아 죽이거나 감옥에 쳐 넣는다. 그 이유는 플레이어가 극히 작은 노력으로도 엄청난 능력상승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배척하는 모양. 또한 천사? 들과 같은 존재와도 연계되어 있는 듯 하다. 12성녀와 성기사라는 무력단체를 보유하고 있다.

 

 

단점

· 용두사미

감옥탈출 이후 스토리 전개가 너무나 진부해진다. 결국 교단과 치고받고 할 것이고 교단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존재들과 결국 싸우게 되고 뭐 그런 스토리.  뻔한 스토리를 재미있게 쓰는 것도 작가의 능력인데. 아무래도 이후 전개를 보아하니 작가의 역량 한계인듯.

 

· 좁은 세계관

감옥 탈출기는 매우 흡입력 있었으나, 탈출 이후의 스토리는 감옥 탈출기 시즌2일뿐 독자에게 전혀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지 못한다.

 

· 억지 분량 늘리기

이만하면 주인공의 봉인 좀 풀어줄 때 됐는데, 엄청 질질 끈다. 분량이 늘어난만큼 수익은 늘어나겠지만 작품성은 저하되었다.

 

· 표절 논란

초반 감옥탈출 스토리가 어떤 게임 시나리오와 흡사한 점이 많다는 비판을 받았다. 뭐 이런류의 스토리는 사실 흔해서 표절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해당 작품을 직접 찾아 보니 비슷한 요소가 한두군데가 아니라 작가가 영향을 받은 것은 확실한 듯 하다. 초반부 스토리의 흡입력과 후반부의 필력 저하가 이해되는 부분이었다. 

 

총평 

용두사미의 전형. 끝까지 다 읽지 못하고 하차하긴 했지만 이세계에서 일어나는 감옥 탈출 파트만큼은 매우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킬링타임에는 충분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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