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Reborn : apocalypse (EN) / 아포칼립스 2회차 (KR)

작가 : L. M. Kerr

출판사 : 문피아

역자 : YAGI / 채우리

연재 : 2020. 06. 01 ~ (연재중)

키워드 : 상태창 , 현대 판타지 , LIT RPG, 이세계 전이, 회귀, 먼치킨, 외국인 작가

 

 

줄거리

만약 시간을 거슬러 이전의 모든 실수들을 되돌릴 수 있다면?

 

...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세상 '7계(界)'로 소환되어 각 계층을 모두 공략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게 된 인류.

 

하지만 인류는 상태창과 여러 특전스킬들에도 불구하고 힘을 합치기는 커녕 서로 반목하며 제 살을 깎아나갈뿐이었다.

 

결국 인류는 최후의 전쟁에서 다른 종족들과의 전쟁에서 처참하게 패배하고 만다. 

 

최후의 군대 속에서 전우들과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 평범한 중급 검사 유진

 

하지만 마지막 순간, 우연히 주웠던 아티팩트가 힘을 발휘하여 그의 기억을 과거로 전송하게 된다.

 

선택받은 영웅도 아니고 구원자도 아닌 그가 과연 정해진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리뷰

최근 영미권 웹소설이 종종 번역되어 출판되는 경우를 몇 몇 볼 수 있었는데, 잠깐 몇 몇을 읽어보았지만 대부분 굳이 찾아볼 필요성을 느낄 수준은 아니었다. 물론 나쁘지 않은 작품들도 꽤 있었지만 문화적 이질감을 감안하고 다른 작품들을 제쳐두고 계속 볼 만한 양작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별 생각없이 집어든 이 소설은 기대 이상이었다. 작가가 한국웹소설을 자주 읽는 독자라고 하는데, 그런 만큼 한국 웹소설의 클리셰들이 많이 볼 수 있었다. 작가의 필력이 준수한 편이라 그 설정을 나쁘지 않게 소화하고 있는 느낌. 한마디로 김치물이 든 웨스턴 판타지라고 해야할까. 뭔가 어색할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익숙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영어식 작명과 중간중간 한 번씩 나오는 컨트리 음악만 아니라면 한국작가가 쓴 소설이라 해도 믿을정도. 회귀해서 독식한다는 설정을 보아하니 작가가 아마도 국내소설인 '환생좌'나 '템빨'을 감명깊게 본 듯하다.

 

번역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학사신공 같은 경우를 생각하면 이 정도의 번역 수준이면 아주 준수한 수준이다.

 

사실 별 특별한 점 없는 흔해빠진 클리셰로 점칠된 소설이라 할 수 있긴하지만, 그 흔해빠진 클리셰로 괜찮은 소설을 쓰는 것은 또 다른 얘기이다. 아마존같은 영미권시장에서도 높은 평점에 절찬리에 팔리고 있으니 한 번쯤 믿고볼만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등장인물

· 유진

평범한 중간급 검사에 불과했으나 아티팩트의 힘으로 과거로 회귀한다.

중간급이라 하더라도 최후의 결사단에서의 얘기니 회귀후 본래의 검술능력과 미래 지식으로 거의 무쌍을 찍는다.

개인적으로 무식하게 힘으로 물이붙이는 멍청한 스타일이 아닌, 합리적이고 전략이 뛰어난 캐릭터로 전투씬이 지루하지 않아 맘에드는 주인공이다.

 

· 소피아

'요정안'의 보유자인 10대 소녀로, 이세계에 비현실적인 적응력을 보이는 통칭 '이레귤러'.

괴수든 사람이든 최면 혹은 환상에 빠트릴 수 있는 S급 능력을 지녔다.

역시 회귀한 주인공 아니랄까봐 바로 동료로 영입하는데, 히로인 후보로 예상된다.

 

 

단점

· 기승전 상점

인류가 뛰어난 선천적인 능력을 보유한 다른 종족과 달리 상점이라는 특전을 받았다는 설정이다. 근데 이 상점이란 시스템이 지나치게 편의주의적으로 활용된다. 거기에 어떤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이나 거대 길드의 위엄 넘치는 수장같은 인물이 등장하더라도, 모두 상점에서 좋은 템 빨리 선점한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 위태위태한 설정 개연성

상태창과 상점이라는 초월적인 인터페이스를 묘사할려면 사실 꼼꼼한 설정이 필요하다. 가격이나 파워밸런스를 조절하지 못하면 설정 붕괴가 일어나는 건 금방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스토리 초반이긴 하지만, 작가가 이 부분을 어떻게 메꿀지 걱정이 앞선다.

 

 

총평

특별한 작품성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기본 이상의 재미는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준수한 퀄리티의 물 건너온 양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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