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리터너즈

작가 : ivuy

출판사 : 휘슬북

연재처 : 문피아, 리디북스 등

출판  : 2019. 07. 19

키워드 : 회귀, 퓨전 판타지, 상태창, 시스템, SF, 처절함, 성기사, 아포칼립스, 지구 종말

 

 

줄거리

"우주는 잔인하다, 대비하라, 그리고 지켜라"

 

다수의 지구인들은 어느 날 갑자기 올로카 행성을 비롯한 여러 이세계에 영문도 모른채 소환된다.

 

당황해하는 이정진에게 올로카 행성인들은 익숙한 듯 '도우미'를 자처하는데

 

그들의 설명에 따르면 올로카인은 지구와 같은 '침략자'들의 재앙을 겪은 선배 격에 해당하는 존재였으니

 

지구인들은 이른바 튜토리얼 같은 상황에서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스킬을 배우고 스탯을 늘리는 등 힘을 얻게 된다.

 

하지만 튜토리얼을 마치고 힘을 얻은 지구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전대미문의 규모의 재앙이었는데

 

인류는 주인공 이정진을 최후로 지구로 침입한 차원종들에게 처참하게 멸망하고 만다.

 

하지만 죽음을 맞이한 능력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인생 2회 차였는데...

 

 

Opinion

인터넷 최대 장르소설 커뮤니티인 장마갤의 이른바 추천픽으로 회자되던 리터너즈를 읽게 되었다.

 

사실 큰 기대감과 달리 초반부 진입장벽이 다수 있어, 계속 읽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오랜 기간 쌓아온 내공으로 말미암아 간신히 참고 이어나갈 수 있었다.

 

200화가량 읽은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은 정말 요즘 보기 드문 느낌의 장르소설이란 것이다.

 

작가가 작품 집필 경력이 별로 없는지 초반부 필력은 매우 투박하고, 독자의 어그로를 끌기 위한 흔한 자극적인 유인 요소도 별로 없으며, 세태와 타협하지 않는 이른바 작가의 고집이라고 해야 할까 뭔가 그런 게 느껴졌다. 이 작품이 가지는 독특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왜 더 크게 뜨지 못했는지 확실하게 납득하면서도 한편으론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을 읽게 되는 독자가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진입장벽은 바로 작가의 아재 감성이다. 주인공이 이세계에 소환된 직후 당황한 이세계의 원주민 병사와 마주하게 되는데, 담배를 꼬나물며 상대방에게 연기를 후 뱉는 주인공의 모습은 형언할 수 없는 올드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30대 아재 감성의 씬과 유머 코드는 작품 전반에 조금씩 깔려있다.

 

또한 웹소설과 맞지 않는 슬로 템포의 전개도 특징이다. 거의 30~40화가 되어야 주인공의 1회 차 인생과 수련이 끝나고 2회 차가 비로소 시작하는데, 사전 지식 없이 이 소설을 읽어 내리던 나는 아니 이 부분에서 전생을? 하며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요즘의 빠른 템포의 웹소설들이 길어봐야 5화 안에 2회 차를 스타트해버리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장벽 등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단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직접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하는 공들인 세세한 스킬, 스탯 설정과 확장되는 우주적 스케일의 세계관은 이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주인공에 대한 세세하면서도 처절한 감정 묘사에선 웹소설에 보기 드문 주제의식까지 느낄 수 있었다.

 

 

 

등장인물

· 이정진

주인공. 1회 차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았던 인류이자 3차 전직을 거친 마검사이다.

2회 차에선 성기사라는 정체불명의 직업으로 전직하고, 가장 많은 기억을 가진 것을 활용하여 인류의 존속을 위해 발버둥 친다.

 

 

세계관 및 설정

· 차원종과 시스템 그리고 풍전등화의 지구

전 우주적인 침략자 '차원종'들과 그에 대항하는 신적 존재 시스템이 등장한다.

행성에 닥칠 위기의 위험도에 비례하여 튜토리얼이 길어지는데, 지구는 타 행성보다 10배가 넘는 전대미문의 듀토리얼 시간을 갖게 된다. 지구의 귀환자들은 이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2회 차를 겪게 된다.

 

 

단점

· 아재 감성

작가분의 나이가 최소 40은 되었지 않나 싶다. 초반부 묘사나 중간중간 등장하는 유머 코드는 다소 올드하다.

 

· 느린 전개

무려 수십 화에 걸친 프롤로그는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 무거운 심리묘사

이 작품이 대리만족을 위한 소설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인류멸망을 막으려는 주인공의 처절한 사투와 그 심리묘사는 글의 분위기를 무겁게 만든다.

 

 

총평 

요즘 웹소설계에서 보기 드문 느낌의 SF 퓨전 판타지.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 읽어볼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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