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산경 작가

원제: 재벌집 막내아들

작가: 산경

출판사: KW북스

연재처: 문피아, 리디북스 등

연재 기간: 2017. 02. 20 ~ 2018. 01. 11

출판: 2019. 07. 19

키워드: 재벌, 환생, 현대 판타지, 정치, 가족, 기업, 암투

작품정보: https://fictiondbs.com/fictions/3

 

재벌집막내아들 - FD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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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dbs.com

 

줄거리

대한민국의 거대 재벌가 순양그룹의 뒤치다꺼리를 도맡으며 12년 동안 '머슴'처럼 일해온 주인공

 

회장님의 갑질에 시달리고 망나니 재벌3세들의 뒤처리나 하는 신세로 아내에게까지 멸시받지만

 

여태까지의 공로를 인정받아 머지않아 자신은 곧 순양의 집사가 될 수 있으리라 굳게 믿는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진영준 회장이 갑자기 자신에게 중요한 비자금 관련 업무를 맡기게 되는데

 

드디어 출세길이 열렸나 싶어 기뻐하는 것도 잠시

 

실상은 일회용 자금운반용 심부름꾼에 불과했고, 심지어 입막음을 위해 자살할 것을 종용받는다.

 

허무하게 살해당하나 싶었지만 죽음 뒤 눈을 뜬 곳을 또다시 순양그룹이었으니

 

순양그룹 창업주의 막내아들의 막내 10살 진도준으로 환생한 것이다.

 

진도준은 이번 생에선 순양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한다.

 

 

리뷰

사실 재벌물이라는 장르 자체가 나에게 있어선 그렇게 매력적인 장르는 아니었다. 이전에 몇몇 비슷한 류의 소설들을 봤었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는 해당 장르의 특성상 작가의 지식적 한계가 너무나 쉽게 드러나 글에 몰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영학도로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관련 지식을 쌓은 나로서는 '이건 아니다' 싶은 개연성 상실 급전개에 페이지를 덮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경 작가의 재벌집 막내아들은 특별한 거부감 없이 그나마 마지막까지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재벌물 중 하나이다.

 

우선 작가의 필력이 준수하다. 특별한 설정이나 세계관이 필요치 않은 이런 재벌물에는 똑같은 내용을 쓰더라도 작가의 필력에 따라 그 퀄리티가 좌지우지되곤 하는데, 다작을 한 경력이 있는 작가인만큼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큰 흠을 찾기 힘들었다.

 

경제 관련 부분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재벌기업의 지배구조라는 키워드를 통해 서술의 복잡성을 쳐내고, 독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전략이었다. 물론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 허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만에 하나' 그럴 수도 있지 할 수준까지는 되었기 때문에, 특별히 넘어가기 힘든 부분은 없었다.

 

이후에 다른 재벌물을 다시 볼 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본 작은 나로 하여금 재벌물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주요 등장인물

· 진도준 (윤현우)

본작의 주인공. 순양기업의 머슴으로 뒤치다꺼리만 해오다 버림 패로 살해당한다. 순양그룹의 막내로 환생한 이후, 순양기업을 철저히 집어삼켜 복수하기로 다짐한다. 전생의 지식을 이용해 진양철 회장의 신임을 얻고, 투자금을 불려 경쟁자들을 쓰러트려 나간다. 

 

· 진양철 

순양그룹의 창업주이자 진도준의 친할아버지. 순양그룹과 가문을 철권통치하고 있으며, 국내의 다른기업들도 그의 눈치를 보기 바쁘다. 약육강식을 기본신조로 자신의 창업동지인 친형까지 축출한 이력이 있으며, 후계자들에게도 이를 강요하고 있다. 하지만 막내손자 진도준이 그의 앞에서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입증하자 그를 총애하게 된다.

 

 

드라마화?

<인기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로 만난다>

https://www.yna.co.kr/view/AKR20180723096000005?input=1195m

 

인기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로 만난다 | 연합뉴스

인기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로 만난다, 이정현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18-07-23 14:26)

www.yna.co.kr

2018년 7월 23일.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화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문피아 작품으로는 최초가 아닌가 하는데,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하지만 2019년 드라마방영예정이라고 알린것과는 다르게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딱히 새로운 소식이 들려오지는 않고있는데, 따로 드라마 제작이 취소될 것 같지는 않지만 금새 제작될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단점

· 오리지널리티의 부재

재벌집 막내아들은 훌륭한 대리만족 소설이다. 하지만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닌 듯하다. 드라마 '황금의 제국'이나 '추적자 더 체이서' 등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는 설정 이외에 작품의 고유의 설정은 찾아보기 힘들다. 작가가 기존의 클리셰를 적절히 가공하고 조합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그 이외의 것은 작가에게 기대하기 힘들 듯하다. 작가의 말마따나 '얻어 걸린 작품'이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닿는다.

 

· 캐릭터성의 부재

재벌집 막내아들을 본 지 불과 몇 개월 지나지도 않았는데, 딱히 기억나는 캐릭터라곤 포스 있는 할아버지 회장님밖에 없다. 그마저도 해당 설정이 다른 소설에서 따온 클리셰이고, 작품 후반부에는 힘이 빠져 존재감이 희미했던 것을 생각하면 개성 있는 캐릭터는 그야말로 전무하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매력적인 히로인 하나 등장하지 않는다.

 

· 수준 낮은 조연들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재벌 가문에서 벌어지는 정치암투'로 치기엔 너무나 힘빠지는 스토리와 악역들이다. 명색이 재벌가문의 후계자라는 사람들이 경제학을 갓 배운 대학생도 하지 않을 짓을 벌이거나, 주인공의 공격에 반격다운 반격도 못하고 한심하게 리타이어 하고 만다. 뭐 현실에서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한심한 재벌가문 3세들을 보면 충분히 이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현실성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총평

작가의 필력 덕분에 그야말로 술술 읽히는 재벌 판타지 수작. 재벌물중에서 이 작품을 뛰어넘는 작품은 찾기 힘들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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