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Memorize(메모라이즈)
작가 : 로유진
출판사 : 조아라
연재처 : 조아라, 리디북스 등
연재 : 2012. 12. 12 ~ 2015. 09. 15
키워드 : 회귀, 이세계 소환물, 하렘, 먼치킨, 19금, 라이트노벨, 퓨전 판타지, 전쟁물, 상태창, 게임 시스템, 악마와 천사
줄거리
군에서 갓 제대한 김수혁은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뜬금없이 홀 플레인이라는 이세계로 끌려가게 된다.
갖은 고생끝에 '제로코드'라고 불리는 어떠한 소원도 들어주는 신기를 획득하게 된 김수혁.
드디어 지구로 돌아가나 싶었지만, 그동안 동고동락한 동료들과는 함께 돌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그는 10년 전 홀플레인에 소환된 직후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선택한다.
Opinion
조아라라는 플랫폼에서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을 꼽자면 바로 이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그 성공에는 탄탄한 세계관 구성과 전개, 개성적인 캐릭터들, 대리만족에 최적화된 스토리 등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이 모든 요소를 적절히 조합하였다는데 있다. 메모라이즈라는 소설은 사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필력에서 보나 세계관 측면에서 보나 특출나게 뛰어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만족감이란 것이 소비자의 기대치와 연관된다는 측면에서 볼 때, 메모라이즈는 대부분의 요소에서 적절히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등장인물
· 김수현
제3의 눈, 화정 등등 먼치킨적 특전보상을 몸에 둘둘 두르고 2회 차를 시작하는 먼치킨 주인공. 냉철하고 현실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스토리 전개에 따라 여러 히로인들을 맞이한다.
· 세라프
김수현을 홀플레인으로 소환시킨 천계의 담당 천사. 김수현에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제공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 어느 정도의 감정을 가졌지만, 제로코드를 습득한 뒤 동료들과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자 기만당했다고 생각한 김수현은 세라프를 증오하게 된다.
· 머셔너리 클랜 - 안현, 안솔, 이유정, 김한별 등
2회 차를 함께 시작하며 주인공이 동료로 받아들이게 된 일행들. 이들과 스토리 전개 대부분을 함께하게 된다. 이후 여러 동료들과 히로인을 추가로 받아들이며 클랜의 규모가 확장된다.
설정
· 홀 플레인, 천사와 악마 그리고 사용자
홀 플레인은 천사나 악마 등이 존재하여 세력을 다투고 있는 판타지 세계로 원 거주민들의 황금시대가 쇠락한 이후 문명이 극도로 쇠락한 상태에 있다. 천사와 악마의 세력다툼에 지구인들이 설정을 부여받은 채 '사용자'로 소환되어 싸우게 된다.
· 능력체계 및 기타
질서, 혼돈, 선, 중립 등 D&D의 성향체계와 '페이트' 게임 시리즈의 것과 흡사한 능력체계를 볼 수 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연재 초반 표절논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단점
· 오글거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지만 작중 내 오글거리는(?) 부분이 꽤 등장한다. 예를 들어 말끝마다 '사용자 누구누구씨' 하는 문어체인지 대화체인지 모를 말투와 10대를 위한 라이트노벨에서 볼법한 애정표현 등이 있다.
· 성숙하지 못한 성인소설
현재는 전연령판같은 버젼도 등장해 지금에서야 상관없는 문제지만, 19금 성인물을 표방한 것치곤 심리묘사나 전개가 너무 미숙하다. 물론 이쪽 방면으로 경험이 부족한 작가에게 과도한 요구일순 있지만 아쉬운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 용두사미
987화의 장편 연재와 동시에 스토리가 뒤로 갈수록 루즈해지고 등장인물들이 공기화 되는 부작용이 있다. 물론 이 정도 볼륨의 장편소설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며 메모라이즈는 그 정도가 덜한 편이긴 하다.
총평
한국식 이세계 퓨전판타지의 길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작품. 작품성 문제와 몇몇 진입장벽만 감당할 수 있다면 재밌게 읽을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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