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사상 최강의 보안관

작가 : 글쟁이s

출판사 : 문피아

연재처 : 문피아, 리디북스 등

출판 : 2019. 02. 25

키워드 : 사이버펑크, Sci-fi, 먼치킨, 군상극, 추리, 만담, 디스토피아, 인공지능, 미래지구, 인조인간, 로봇, 독설 히로인

 

 

줄거리

모든 것이 기계와 인공지능에 의해 돌아가는 미래 도시 엘리시움

 

알렌 스트라우스는 은퇴한 영웅이자 무조건 면책 특권을 가진 '연방보안관'이다

 

연방보안관은 도시의 치안을 수호하는 보안관임과 동시에 어떠한 일을 저질러도 법의 구속을 받지 않으며

 

혼자 일인군단의 무력을 보유한 과학 병기이기도 하다.

 

여느 날 처럼 도시의 치안을 수호하던 알렌은 보안관보로부터 통장의 잔고가 다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심부름 센터(?)라도 운영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는데..

 

 
Opinion

작가인 글쟁이S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국내작가 중 한명이다. TS소설에서부터 남성향 판타지, 아포칼립스, Sci-fi 소설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으며, 수준급 이상의 내적 묘사로 장르소설을 넘어선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사상 최강의 보안관은 그의 여러 작품들 중 가장 최근에 집필된 소설이다. 사실 본 작품이 글쟁이S의 글이란 걸 알게 된 뒤에도 '사상 최강의 보안관'이라는 대충 지은듯한 제목때문에 책을 집어들지 말지 수 없이 고민했다. SS급 어쩌구같은 양판소를 연상케하는 제목은 차치하고서라도 장르소설에 보안관이 주인공이라니. 대체 어떤 대단한 스토리를 이끌어내야 보안관이 주인공인 작품이 재미있을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역시는 역시나 제목이 안티였다. 외국 SF소설에서 볼 법한 무겁고 세세한 세계관과 설정에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유머코드, 군상극을 보는 듯한 개성적인 등장인물들 그리고 거기에 더해진 탄탄한 필력. 이것만 해도 최근 본 아포칼립스물 중에서 손꼽히는 수작이라 부를 수 있겠다.

 

스토리는 은퇴한 영웅이 면책특권을 가진 보안관이 되어 여러가지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도시를 지켜나간다는 언듯 보면 진부한 스토리일 수 있지만, 진부한 스토리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것이 작가의 능력인데, 글쟁이S는 그 부분에 있어서 꽤 뛰어난 편이라고본다.

 

 

등장인물

· 알렌 스트라우스

은퇴한 영웅이자 최고 수준의 무력을 보유한 보안관이다. 개차반 성격에 인생을 대충대충 살아가는 듯한 한량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기계들의 반란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전적이 있는 전쟁영웅이다. 금전감각이 떨어지는지 높은 수준의 수입에도 불구하고 보유한 계좌의 잔고가 떨어져서 사설 탐정일을 시작하게 된다.

 

· 린랑

알렌의 보안관보. 일중독자로 친구가 없다. 개차반같은 알렌의 성격을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나간 무수한 다른 보안관보와는 달리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독설 캐릭터로 알렌과 티격태격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서로 존중하고 의지하는 편인듯. 알렌과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투닥거리는 모습은 무거운 글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 그 외

일리야 랜스키, 주디스, 알레리아나, 에바 슐츠 등 여러 의뢰자, 보안관, 정부세력등 각자의 스토리를 지닌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서술

· 군상극?

초반부 스토리는 알렌이 사설탐정일을 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따라서 주인공이 알렌이기는 하지만 주요 스토리는 의뢰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등장인물마다 각자의 스토리가 부각되어 캐릭터성이 각자 뚜렷한 편이다.

 

 

세계관

· 디스토피아 + Sci-Fi

크라이시스(Crisis)를 겪은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여 로봇들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게 되고 인공지능까지 발전하여 로봇들 중 일부는 지성을 깨우치게 된다. 이들 '안드로이드'들은 인간들의 지배에 대해 반란을 일으켜 일명 '메탈 렘페이지'가 발발하게 되고, 이 전쟁에서 속수무책으로 밀리던 인간들은 인간과 기계를 결합한 인간병기 '보안관'들을 만들어내고 전쟁에서 극적으로 승리하게 된다. 이후 안드로이드들이 사회로 포용되고 사회가 안정되자 정부에서는 지나치게 뛰어난 무력을 지닌 보안관들을 경계하기 시작한다.

 

 

단점

· 마이너 장르

우리나라에선 유독 공상과학, 디스토피아, 아포칼립스 같은 장르가 대중들로부터 외면 받는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지원을 받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조차 영화관에서 300만 정도를 사수하는데 그쳤을 정도다. 그런데 영화도 아닌 웹소설에서 Sci-fi 에 디스토피아 및 아포칼립스 그리고 보안관이라는 생소한 키워드까지 포함되어있으니, 대중성 확보측면에서는 많은 단점을 가진 소설이다.

 

· 다소 무거운 주제

장르소설이자 웹소설로는 드물게 무거운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 희생, 아동학대 문제 등등 에피소드 별로 가볍게 터치하는 것까지 포함하자면 그 가짓 수가 적지 않다. 이러한 시도가 작품의 작품성을 높이는데는 일조할 수 있으나, 가벼운 소설을 기대하는 대부분의 독자에게는 다소 버거운 주제이진 않을까

 

 

총평

특별한 단점이 존재하지 않는 디스토피아/SF 소설계의 명작. 사이다형 대리만족소설들만이 판치는 현재 웹소설시장에서 흙 속의 진주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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