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웹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원제 : 一念永恒(일념영항) (CN) / 일념영원(KR) / A will eternal (EN)

작가 : 이근(耳根)

번역 : KOCN(코리아 컨텐츠 네트워크)

원본 : https://book.qidian.com/info/1003354631

연재처 : 카카오페이지 등

연재 기간 : 2016. 04. 28 ~ 2018. 02. 09 (완결, CN) / 2019. 01. 31 ~ (489화 연재중, KR)

키워드 : 선협, 코미디, 성장물, 기연, 천재 주인공, 하렘

 

 

스토리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읜 이후 죽음을 두려워하게 된 소년 백소준

 

부모님이 남겨주신 유산을 통해 선인 이청후를 만나게 되고 선대의 연에 의지해 그를 따라 선도에 입문하게 된다.

 

그의 목표는 다름 아닌 죽지 않고 영생을 누리는 것이다.

 

너무 순수하다 못해 엉뚱하기까지 한 백소준은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해 점차 성장해 나가기 시작한다.

 

과연 그는 목표인 불로불사를 이룰 수 있을까?

 

 

Opinion

사실 새로운 선협소설이라는 말에 이전에 읽었던 학사신공을 기대하고 간 나로서는 다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일념영원은 학사신공과는 반대되는 느낌의 소설이었다. 진중하게 스토리를 진행시키기보다는 대놓고 희극적인 연출과 우스꽝스러운 묘사를 집어넣어 독자에게 억지웃음을 유발하려고 한다. 물론 이런 가벼운 느낌의 코믹한 장르소설을 추구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고, 10대 어린 독자층에는 충분히 통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작가가 확실히 독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지 알고 있는 느낌이었으나, 그것이 너무 노골적이고 과도해서 다소 거부감이 들기도 하였다.

 

 

등장인물

· 백소준

작품 초반부가 백소준의 유년기를 서술하고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행동이나 생각하는 것 모두가 한마디로 어리다. 문파의 중요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문파의 장과 동급?인 명예직을 받게 되는데, 이후 행적이 아주 가관이다. 배분이 역전된 사람들을 자꾸 찾아가 자기를 사형이라 부르라면서 괴롭힌다. 이른바 갑질을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후 문파 사람들의 기피대상이 된다. 천애고아가 얼떨결에 출세했으니 그 심정이 납득 못할 만한 것은 아니나, 저런 유치한 묘사가 한두 번이 아니니 지속적으로 독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게 된다.

또한 민폐를 넘어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뜬금없이 문파의 닭을 계속해서 훔쳐먹지 않나, 연단 시 생성되는 부산물로 독구름을 만들어 주변 환경을 초토화하지 않나...

여러모로 감정이입이 힘든 주인공이다.

 

· 그 외

초반부 등장인물은 대체로 입체적이지 못하다. 딱 악역은 악역이고 착한사람은 착한사람으로 묘사된다.

 

 

세계관

대부분의 중국 선협소설들은 대체로 비슷비슷한 세계관을 공유한다. 민간인들과 선인들은 분리되어 살아가며, 선인들은 수행을 높여 영생에 가까운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작품 초반부에 불과하지만 크게 특별한 설정은 눈에 띄지 않는다. 연기기-축기기 등의 급간 설정도 학사신공과 유사한데, 부분 부분 명칭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히로인

히로인중 한명인 두은비의 팬아트

기본적으로 하렘소설. 두은비, 후소미 등 여러 예비 히로인들이 등장하는데 스포를 보아하니 이후에도 여러 히로인들이 편입될 예정인듯

 

 

단점

· 유치한 서술

천재 주인공을 띄워주기 위한 멍청한 악역, 불필요한 갑질

 

· 발암 주인공

천애고아에 못 배워먹은 주인공의 상황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허구한 날 영생 운운하며 굳이 주변에 민폐를 끼친다.

 

· 중국식 개그코드(?)

결투에서 상대편 영수에게 발정제를 먹여 영수가 제 주인을 범하게 만든다는 상황이 등장한다. 독자의 웃음을 유발하려한 듯하나, 다소 선을 넘는다는 느낌.

 

· 개연성 실종

단약을 잘못 먹였을 뿐인데 뜬금없이 동물이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새가 무한하게 똥을 싸지르고, 토끼가 갑자기 말을 하기 시작한다. 이 구간에서 하차하는 독자가 많을 듯. 이게 복선이라고 하는 댓글을 보았는데, 아무리 복선이라도 감당하기 꽤 힘들었다.

 

· 느린 전개

유소년기가 너무 길다. 무려 수 백화 가량.

 

 

총평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작품이라 뭔가 있겠지 하며 참고 보긴 했지만, 무수한 진입장벽에 가로막혀 좌절한 작품. 다만 스토리 후반부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궁금하긴 하다. 텍스트가 아닌 영상매체로 나오면 다시 찾아볼수도...  장르소설 입문자이거나 10대 독자들 혹은 코믹물이 취향인 독자라면 무난하게 진입장벽을 넘어갈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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