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는 용사

원제 : 피도 눈물도 없는 용사

작가 : 박제후

출판사 : 길찾기

연재처 : 리디북스 등

출판 : 2019. 02. 25

키워드 : 남성향, 하렘, 게임판타지, 퓨전판타지, 코스믹 호러, 사이다 주인공, 지략가 주인공, 악당 주인공, 개성있는 캐릭터, 크틀루 신화, 전쟁

 

 

줄거리

때는 2045년, 세계는 발달한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기본 소득제가 실시되고

 

대부분의 인간들은 노동으로부터 해방된다.

 

사람들이 눈을 돌린 것은 바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가상현실게임

 

가상현실게임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지배하다시피하는 게임이 있었으니

 

그 게임의 이름은 <인류의 수호자>

 

몰락해가는 제국을 노리는 마왕들과 싸워 인류를 수호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해피엔딩을 본 적이 없을만큼 악독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그 중 한제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으로 해피엔딩에 가장 근접해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존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아닌 일반인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모드가 출시되는데

 

기본모드로도 못깨는 모드를 더 어렵게 깨보라니 썩 내키지는 않지만

 

1위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는 일반인 모드로 게임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Opinion

박제후 작가는 독특한 색깔을 가진 작가 중 한명이다. 우선 작가본인이 서양 검술 덕후라, 작품 곳곳에 그 설정이 스며들어 있다. 예를 들어 작명을 독일식으로 짓는다던가 검술 이름이 서양검술이름에서 유래한다던가 그런 식이다. 이 덕분에 대부분의 양판소에서와 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단조로운 전투씬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검술을 바탕으로 한 전투씬이 그려진다.

 

또한 본인의 작품들이 비슷한 설정의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점이 있다. 이른바 '박제후 월드'인데, 이 때문에 작품을 새로 써도 이전의 작품과 별 차이가 없다며 자가복제라는 비판을 받곤 한다. 하지만 박제후 작가의 전작들을 본 입장에서는 작품 집필마다 발전이 느껴지며, 자신만의 세계관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일부러 로맨스 요소를 최대한 절제하는 최근 웹소설 시장의 흐름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이런 요소를 활용한다.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가나 편집부 모두 이작품의 셀링포인트는 캐릭터성 있다고 본 듯하다.

 

취향이 갈리는 라이트노벨스러운 문체와 다소 마이너적인 일러스트를 때문에 저평가를 자주 받는데, 앞의 요소들을 떼놓고 보아도 개성적인 캐릭터, 오리지널리티가 느껴지는 참신한 시도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도 꽤 나쁘지 않은 장르소설이다.

 

 

등장인물

· 발러슈테드 발러 (한제우)

요즘 유행하는 이른바 사이다패스형 주인공. 협잡과 모략에 능하다. 심상치 않은 내력을 지니고 있으며, 스토리가 진행되며 그 비밀이 점차 풀려나간다.

 

· 발푸르기스 (샤르티에)

메인 히로인 중 한명. 뛰어난 실력을 가진 금발의 수녀기사로 유니콘을 타고다닌다. 저주에 의한 화상자국때문에 얼굴을 가리고 다닌다는 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정을 가진 히로인이 대부분 그렇듯 저주치료를 계기로 주인공과 엮이게 된다.

 

· 마르가레타

발푸르가 수녀원의 전 대수녀원장.. 일반인 모드로 플레이함으로써 본래 스토리에선 죽어야할 캐릭터가 살아난 케이스. 신의 총애를 받아 무한대의 신성력을 가지고 있어 높은 수준의 무력을 지니고 있다.  그 능력으로 인해 주로 '폭풍과 몰살의 마르가레타'라는 이명으로 불린다 어린아이같은 외형이지만 실제로는 나이가 꽤 많다.

 

· 칼리오네

전재 마왕 서열 1위의 딸이자 메인 히로인 중 한명.

차갑고 냉담한 성격이었으나, 주인공에게 정치와 협잡을 배우며 타락(?)하게 된다. 

 

· 강철 선제후 필립

본래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 하나로 인류의 수호자 역할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한제우가 일반인 모드를 실행함으로써 너프를 받아 인성쓰레기 캐릭터로 변모하게 된다. 극초반부 퇴장하나 이후 발러에게 시체로써 이용당한다.

 

 

세계관

· 크툴루 신화 차용

크틀루 신화를 차용해서 작품의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일명 '어둠의 대군'들과 같은 신적 존재들이 스토리 후반부 흑막의 실체로써 등장한다. '끓어오르는 심연' '발버둥치는 죽음' '형언할 수 없는 암흑' 등의 존재가 등장하는데 단순히 크툴루 신화를 빌려오는데 그치지 않고 나름 독자적인 설정으로 변형 및 발전시켰다. 

 

· 게임 판타지

대부분의 게임판타지가 그렇듯, 스토리 중반부 이후 게임이 더 이상 게임이 아니게 되고 현실과 관련되기 시작한다.

 

 

단점

· 어색한 로맨스 씬

대부분의 장르소설에서 로맨스 씬을 배제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작가 본인이 연애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데 연애씬을 묘사할려니 어색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 무의미한 어그로성 제목

작품을 다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제목을 이렇게 지었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어그로를 끄는데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주제와 다소 동떨어진 제목. 

 

· 선정성

전체이용가 소설인데 비해 그 수위가 상당히 높다. 거부감을 느끼는 독자들이 있긴 하겠지만 사실 주 독자층을 생각하면 당연한 설정이긴 하다.

 

· 수준 낮은 조연들

등장하는 대부분의 악역들이 주인공을 띄워주기 위해 등장하는 허수아비 수준으로 전락하고 만다.

 

총평 

킬링타임 소설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충족하는 작품. 라이트노벨에 내성이 있고, 대단한 작품성을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가볍게 읽기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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