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사건 더 디파일러(Oxagon the defiler) 표지

원제: 옥사건 더 디파일러

작가: 시옷전사

출판사: 현나라

연재처: 조아라 노블레스 등

연재 기간: 2014. 10. 25 ~ (552화 연재중)

키워드: 먼치킨, 조아라 노블레스 소설, 사이다 주인공, 이상성욕 주인공, 하렘, 네크로맨서, 강령술사, 우주적 스케일, 분노조절장애

정보: https://fictiondbs.com/fictions/432

 

옥사건 더 디파일러 | 웹소설정보 - FDBS

학부 재학 중에 이미 생명공학계열에서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저널 '케루빔'에 학사 졸업논문을 기재한 경력이 있는 천재 생명공학도 김사건.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전도유망한 생명공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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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학부 재학 중에 이미 생명공학계열에서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저널 '케루빔'에 학사 졸업논문을 기재한 경력이 있는 천재 생명공학도 김사건.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전도유망한 생명공학도에 불과하지만, 실상은 최신 유행하는 VR 게임인 VOT(Vaccine Of Things) 내에서 팔십 번대의 술식 리치 폼(Lich form)을 진화시켜 독자적인 경지를 이룩한 일명 '천외천'의 유일한 강령술사 '옥사건' 이다.

 

현실세계와는 달리 자유로운 게임 속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무기로 그야말로 성격파탄자의 전형과 같은 각종 전횡을 일삼고 게임 속 세상의 공공의 적이 된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게임속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던 도중 네임드 NPC인 용린혁이 갑작스럽게 의문모를 말과 함께 그를 새로운 세계로 초대하게 되는데...

 

기존의 세계가 붕괴하고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그에게 찾아온다.

 

 

Opinion

'옥사건 더 디파일러'는 개인적으로 최근까지 챙겨보는 몇 안되는 조아라 노블레스 소설이자, 조아라라는 플랫폼에서 바라는 소설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소설이다.

 

이 소설의 최대 강점은 독창적인 세계관과 개성적인 등장인물들에 있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을 때 오리지널리티를 가장 중시하는데 최근 읽을 소설 중에는 이 작품이 나에게 가장 신선한 재미를 선사해 주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너무 집요하다 못해 일견 중2병적으로 보이는 설정들과 호불호를 극명하게 나누는 주인공의 사이다패스적인 성격, 과도한 선정성, 몸으로 싸우는지 입으로 싸우는지 모를 정도의 충격적인 대사량 등이 바로 그것이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실력 좋은 편집자를 구해서 서술에 깊이를 더하고 설정에 있어서 대중성을 조금만 확보했더라면, 훨씬 더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웹 소설에 모든 것을 바랄 수는 없기에 아쉬울 따름이다.

 

 

등장인물

· 김사건 (아크리퍼 옥사건)

 

김사건은 평소 게임을 즐겨한다는 것과 천재 생명공학도인 어머니를 둔 덕택으로 해당 분야에 특출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소심한 대학생이다. 물론 현실 속에서의 착하고 소심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게임 속에서는 네임드 랭커로서 기상천외한 악행을 저질러 공공의 적이 되어있다는 점에서, 그의 본성이 어떠한지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우연한 기회로 VOT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우주적 존재가 자신을 대신해 싸울 전사를 뽑기 위한 일종의 시험의 장이란 것을 깨달은 그는 여러 위기와 난관을 겪으며 눈부신 속도로 성장해 나간다. 하지만 그의 관심은 오로지 여자에만 있으니, 힘을 얻게 되자 평소 억눌려 있던 그의 본성이 그야말로 폭주하게 된다.

 

일부 독자들이 초반부 몇십 화를 참지 못하고 주인공 성격이 호구가 아니냐며 답답함을 호소하는데, 이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주인공이 정체성에 있어서 현실세계에서의 '김사건'에서 그의 진정한 본성인 '옥사건' 으로의 전환 과정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초반부를 넘어가면 그야말로 '떡사건'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본능에 충실하고 사이다패스적인 주인공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마치 현실세계의 모든 윤리적 구속이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듯이.

 

능력적인 측면에서는 강령술식과 변이술식의 최강자로 거기에 아공간속에 강력한 수하들을 거느리고 다녀 가히 일인군단이라 할만한 무력을 보유하고 있다. 본래 EX급 영력을 지니고 있었으나 VOTO의 구속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영력이 C단계로 강등된다.

 

· 아야사

본 작의 첫(?) 히로인. 다국적 글로벌기업 크로스데일의 손녀로 뛰어난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인재이며, 주인공의 대학교 동기이기도 하다. 김사건의 천재성의 비밀이 VOTO에 있다는걸 눈치채고 그를 포섭하기 위해 주인공에게 접근한다.

 

· 용린은리

VOTO내의 NPC이자 주인공을 VOTO에서 해방시켜주는 은인인 용린혁의 손녀이자 주인공의 사저. 전무후무한 검의 천재로 고압적이고 난폭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은근히 주인공이 부탁하는건 다 들어주는 츤데레.

 

· 메이든내 수하들 - 월영공 듀리스, 미노타우루스 푸스카, 머미메이지 무슈, 아라크네 시스트린, 밴시메이지 누시아 등등

옥사건이 VOTO내에서 굴복시킨 네임드NPC들로 옥사건이 VOTO의 제약을 벗어남에 따라 그들도 주인공과 함께 현실에 등장하게 된다. 평상시에는 옥사건이 보유한 일종의 아공간인 메이든에서 갇혀 지낸다.

 

· 천외천 - 매드알케미스트 블루아주, 아크엔젤 하희빈, 매드독 왕루옌 등

VOTO내에서 독자적인 경지를 이룩한 랭커들을 일컫는 말.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옥사건처럼 이들도 현실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며 차례차례 주인공의 대적자로 등장한다.

 

 

세계관 및 설정

· Vaccine Of Things Online(VOTO)

평범한 대학생 김사건이 천외천 강령술사 아크리퍼로 변모하게되는 계기가 되는 가상현실온라인 게임. 시대를 앞서나간 오버테크놀로지 가상현실게임이 사실은 우주적 존재가 자신의 대리인을 양성하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였다는 설정이다. VOTO내에서의 능력과 지식들을 현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게임을 중심으로 지구는 급변하게 된다. 작중 내 묘사에 따르면 디파일러(Defiler)라는 범우주적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신이 고안해낸 면역체계(백신)라고 한다.

 

· 디파일러(Defiler)

우주의 바이러스적 존재. 고위급 디파일러는 수준높은 전투력과 지성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행성의 생명력을 에너지로 삼기때문에 대부분의 지적 생명체들과 적대한다. 본 작품의 제목이 '옥사건 더 디파일러'라는 사실은 꽤나 의미심장하다.

 

 

서술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바로 서술이 매우 불친절하다는 것이다. 마치 비주얼 노벨에서 대사만 따온 것과 같은 장면이 높은 빈도로 연출되며, 개성적인 설정들 또한 아무런 부연설명 없이 서술된다. 따라서 수준 높은 필력과 친절한 서술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높은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서술은 수백 화 넘는 동안 매우 일관적인데, 이쯤 되면 작가의 개성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단점

· 불친절한 서술

· 다소의 항마력이 요구되는 중2병적인 설정과 어색한 대사

· 과도한 선정성

· 분노조절장애 주인공

 

 

총평

근래에 보기드문 오리지널리티로 넘쳐나는 소설로,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취향에만 맞는다면 매우 재밌게 읽을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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